성균관대 `로스쿨` 기업실무는 기본 … +α전문가 육성
경영ㆍ경제과목 많이 수강하면 입학때 가산점
졸업후 삼성그룹 입사 유리할듯
◆도전! 로스쿨 / ④ 성균관대◆
"기업 법무에 관한 이론과 실무 능력 외에도 보험 인수ㆍ합병 등 특정 분야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플
러스형 법조인을 키우겠다."
삼성그룹이 재단인 성균관대는 기업 법무 분야 최고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각오다. 이런 맥락에서
학부 때부터 경영ㆍ경제 관련 과목을 많이 수강해 기초를 닦은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복안
을 갖고 있다.
성균관대 로스쿨 입학전형은 하버드대 등 미국 최고 로스쿨과 닮았다. 유학갈 때 반드시 써야 하는
에세이(자기평가서) 반영비율이 10%에 달한다. 이를 토대로 30분 넘게 진행하는 심층면접도 당락
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.
입학전형은 1단계(70% 반영)와 2단계(30% 반영)로 나뉜다.
1단계에서 학부성적(30%) 법학적성시험(30%) 공인영어시험(10%)을 감안해 입학정원 대비 3배수
를 뽑는다.
성균관대가 중점을 두고 있는 특성화 방향은 `기업 법무`다. 따라서 학부 때 인수ㆍ합병(M&A) 금
융 은행 보험 등과 경영ㆍ경제 관련 과목을 미리 수강해 두는 것이 입학에 유리하다. 학부 성적을
평가할 때 이런 과목을 수강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.
2단계에서는 적성논술(10%) 심층면접(10%) 자기평가서(10%)를 심사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.
성균관대 전형에는 `자기평가서`가 포함돼 있는 것이 특이하다. 미국 로스쿨이나 MBA에 유학갈
때 일반적으로 작성하는 에세이를 참고하면 된다.
심층면접은 인ㆍ적성 검사와 유사한 `상황면접`과 법조인 자질을 평가하는 `역량 면접`을 본다. 심
층면접은 30~35분 정도 보게 되는데, 자기평가서도 참고한다.
적성논술은 정보분류력 논리력 추론 판단력 등 5개 영역에 걸쳐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.
학기당 등록금은 10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. 장학금은 전액 기준으로 36.5%를 준다. 다
만 전액 반액 등 다양한 장학금을 줄 예정이기 때문에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이보다 늘어난다.
강좌는 148개가 개설된다. `기업 법무`라는 특성화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강좌가 개설됐다 .
이승우 학장은 "최근 기업 소송 업무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요에 맞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
수 있는 법조인을 길러내겠다"고 강조했다.
특히 일반적인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후 금융 등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`플러스형 법조인`을 키우겠
다는 것이 성균관대 목표다.
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도 대부분 기업 법무와 관련된 강좌가 많다. 성균관대는 여기에
`기업의 사회적 책임`과 `중소기업` 부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.